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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중단 후 요요, 감량분 3분의 2가 돌아오는 이유

✍🏻 형인재 한의원
2026-08-05

📌 3줄 요약

  • 위고비 중단 후 1년 이내에 감량분의 약 3분의 2가 돌아옵니다. (STEP 1 연장연구)
  • 마운자로 중단군은 평균 14% 재증가82%가 감량분의 25% 이상을 되찾았습니다. (SURMOUNT-4)
  • 빠진 체중의 약 25%는 근육을 포함한 제지방이고, 돌아올 때는 대부분 지방으로 채워집니다.

먼저 밝혀둡니다. 저희는 한의원이라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처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약이 필요한 분에게는 필요합니다. 중단을 권하려고 쓰는 글이 아닙니다.

위고비 중단을 앞두고 가장 많이 검색하시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끊으면 다시 찌나요?” 솔직하게 답을 먼저 드리면, 상당 부분 돌아옵니다. 다만 그게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다시 찌는 게 실패로 느껴지신다면

그 프레임부터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최근 의학은 비만을 만성 재발성 질환으로 봅니다. 혈압약을 끊으면 혈압이 올라가는 걸 두고 의지가 약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체중도 같은 방식으로 봅니다. 몸에는 유지하려는 기준점이 있고, 약도 생활습관도 그 기준점 자체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위고비를 끊으면 “음식 소음”이 먼저 돌아옵니다

주사를 맞으면서 가장 크게 느끼신 변화가 “덜 배고프다”가 아니라 “음식 생각이 멈췄다” 였다면, 그건 정확한 관찰입니다.

의학에서는 이걸 음식 소음(food noise) 이라고 부릅니다. 배고픔과는 다릅니다. 밥을 먹으면서 다음 끼니를 떠올리고, 일하다가 냉장고 안을 머릿속으로 뒤지고, 배가 부른데도 뭔가를 더 찾는 상태. GLP-1 계열 약물은 시상하부와 뇌간의 수용체에 작용해 이 소음의 볼륨을 낮춥니다. 많은 분이 투여 7~14일 안에 변화를 느낍니다.

그래서 약을 끊었을 때 돌아오는 건 배고픔만이 아닙니다. 소음이 먼저 돌아옵니다. 체중계 숫자가 움직이기 전에 이미 시작됩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체중이 늘기 시작한 뒤에 대응하면 이미 늦습니다. 소음이 돌아온 시점이 실제로 손을 써야 하는 시점입니다.

위고비 중단 후 체중은 얼마나 돌아오나요?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성분)의 대표 임상시험 STEP 1의 연장연구는 참가자들이 약을 끊은 뒤를 추적했습니다. 중단 1년 이내에 감량했던 체중의 약 3분의 2가 돌아왔습니다. 120주 시점에서 처음보다 줄어 있던 양은 5.6%였습니다.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 성분)를 다룬 SURMOUNT-4도 같았습니다. 마운자로 중단 후 위약으로 바꾼 그룹은 평균 14%가 다시 늘었고, 그중 82%는 감량분의 25% 이상을 되찾았습니다.

국내 관찰도 다르지 않습니다. 중단 후 1년 이내 약 60%가 재증가를 경험했고, 대체로 감량분의 75% 수준에서 멈췄습니다.

그런데 이건 위고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기서 한 층 더 들어가야 합니다.

약 없이 식단만으로 13.5kg을 감량한 사람들을 1년 넘게 추적한 연구가 있습니다. 감량 62주 뒤에도 포만 호르몬인 렙틴은 기준치보다 35.5% 낮은 채로, 배고픔 호르몬인 그렐린은 높은 채로 남아 있었습니다. 배고프다는 느낌 자체가 줄지 않았습니다.

약을 쓴 게 아닌데도 그랬습니다.

즉 몸은 줄어든 체중을 되돌려야 할 손실로 인식합니다. 위고비를 끊었을 때 벌어지는 일은, 이 반응이 약의 억제에서 풀려나며 한꺼번에 드러나는 것에 가깝습니다.

위고비·마운자로를 중간에 끊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을까요?

“그럼 계속 맞으면 되잖아요”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국내외 자료를 보면 GLP-1 계열 약물을 시작한 사람의 47~65%가 1년 안에 중단합니다. 이유는 대체로 세 가지입니다.

  • 소화기 부작용 —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 비용 부담
  • 보험 적용의 한계

위고비 중단은 예외가 아니라 절반 이상이 지나가는 표준 경로입니다. 그런데 시작할 때 이 구간을 설계하고 들어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위고비 중단 후 근손실이 진짜 문제가 되는 이유

여기가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무작위 대조시험 22건, 2,258명을 모은 메타분석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로 빠진 체중의 약 25%는 지방이 아니라 제지방, 즉 근육을 포함한 조직입니다. 고용량에서는 25~40% 이상까지 보고됩니다. 고령층에서는 악력이나 의자에서 일어나는 속도가 5~10% 나빠졌다는 관찰도 있습니다.

문제는 돌아올 때는 근육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10kg이 빠지며 그중 2.5kg이 근육이었는데, 다시 10kg이 늘 때는 대부분 지방으로 채워집니다. 체중계 숫자는 출발점과 같은데, 몸의 구성은 기초대사량이 낮은 쪽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극단적인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대규모 감량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6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잃었던 체중의 상당 부분을 다시 얻었지만 안정시 대사율은 여전히 기준보다 하루 704kcal 낮은 상태였습니다. 체중은 돌아왔는데 대사는 돌아오지 않은 겁니다.

다만 이 해석에는 반론도 있습니다. 대사 적응이 실제로 지속되는 게 아니라 체중을 줄이는 중일 때만 관찰되는 현상이라는 분석도 2022년에 나왔습니다. 학계에서 아직 정리되지 않은 영역입니다.

저희가 진료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근육이 줄면 대사가 내려간다는 것, 그리고 그 근육은 저절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그런데 이 데이터에는 뒷면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걱정이 되실 겁니다. 그런데 근손실은 약의 필연적 결과가 아닙니다.

단백질 섭취와 저항성 운동을 제대로 병행한 경우 제지방 손실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 여러 임상가의 공통된 관찰입니다. 근손실은 약의 문제라기보다 관리되지 않았을 때의 결과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그 관리를 혼자 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속이 불편한 상태에서 체중 1kg당 1.2~1.6g의 단백질을 매일 채우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입니다.

위고비 중단 후 요요를 줄이려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많은 분이 여기서 방향을 잘못 잡습니다. 체중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더 강한 감량 수단을 찾습니다. 이 시점에 필요한 건 감량이 아니라 유지 설계입니다.

중단 방식 자체는 처방하신 의료진과 정하실 일입니다. 다만 참고로, 해외 임상 지침에서는 한 번에 끊기보다 한 단계씩 낮추고 8~12주 지켜보는 방식을 권합니다. 12주간 2%를 넘게 다시 늘면 이전 용량으로 돌아가는 식입니다. 덴마크 연구에서는 서서히 줄인 그룹이 6개월간 체중을 유지한 반면, 한 번에 끊은 그룹은 곧바로 재증가가 시작됐습니다.

저희가 관여하는 건 그 8~12주 동안 몸에서 무엇을 지킬 것인가입니다.

한의학이 이 구간에서 다룰 수 있는 영역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돌아온 식욕과 음식 소음. 다시 강하게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소화 리듬과 공복감의 간격을 조절하는 쪽입니다.

둘째, 떨어진 소화력. GLP-1 계열 약물은 위 배출을 늦춥니다. 중단 후에도 더부룩함, 변비, 식후 불편감이 한동안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지기에 단백질을 실제로 늘리려면 여기부터 풀려야 합니다.

셋째, 체력. 근육이 줄어든 상태에서 저항성 운동을 시작하면 초반에 쉽게 지칩니다.

감량기와 유지기는 다른 약을 씁니다

한약 다이어트라고 하면 대부분 마황을 떠올리십니다. 그런데 감량기 처방을 유지기에 그대로 쓰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감량기에는 대사를 올리는 방향이 중심입니다. 유지기는 다릅니다. 이미 대사가 내려가 있고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 밀어붙이는 처방을 쓰면 오히려 소화력과 수면이 무너집니다.

  • 소화력이 약해 쉽게 지치는 분과, 열이 많고 식욕이 강한 분은 유지기에 필요한 것이 반대입니다.
  • 복용 편의에 따라 탕약·환·정제·연조엑스 중 선택이 달라집니다.
  • 마황 계열 약재를 쓰는 경우 두근거림·불면 여부를 초기에 확인하고 간 수치를 포함한 혈액검사를 함께 봅니다.

주사제는 정해진 스케줄로 용량을 올립니다. 한약은 2주 단위로 반응을 보며 눈금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아직 모르는 것

정리되지 않은 것도 말씀드립니다. 위고비 중단 후 유지에 한약이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직접 본 대규모 연구는 없습니다. 저희가 근거로 삼는 건 소화기 기능과 식욕 조절 영역의 축적된 임상이지, 이 상황을 겨냥해 설계된 시험이 아닙니다.

상담 시 준비해 오시면 좋은 것

저희는 세 시점의 체성분을 비교합니다. 감량 시작 전 · 감량 정점 · 중단 후 8주. 이 세 개가 있어야 빠진 것 중 얼마가 근육이었고 돌아온 것 중 얼마가 지방인지 나옵니다. 두 시점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 감량 정점 시점의 체중·체성분 기록 (인바디 결과지)
  • 사용 중이거나 사용했던 약물의 종류·용량·기간
  • 최근 혈액검사 결과 (간 수치,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중성지방)

기록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첫 방문에 체성분 측정부터 하고 시작합니다.

체중이 돌아온 뒤보다, 정점에서 오시는 게 훨씬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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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위고비를 끊으면 반드시 요요가 오나요?
A. 임상시험에서는 중단 1년 이내에 감량분의 상당 부분이 돌아왔습니다. 다만 개인차가 있고, 중단 방식과 이후 관리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위고비를 서서히 줄이면 요요가 덜한가요?
A. 한 번에 끊는 것보다 용량을 점진적으로 줄이며 식사·활동량·수면을 함께 관리하는 편이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단 계획은 처방 의료진과 상의하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Q. “음식 소음”이 돌아왔는데 체중은 아직 그대로입니다. 지금 가야 하나요?
A. 그 시점이 가장 좋습니다. 체중이 움직이기 전에 식욕과 소화 리듬을 잡아두는 편이 이후가 수월합니다.

Q. 주사를 맞으면서 한약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A. 병용 여부는 사용 중인 약물의 종류와 용량, 간·신 기능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복용 중인 약을 모두 알려주시면 그에 맞춰 판단합니다.

Q. 근손실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A. 체중계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체성분 검사로 골격근량과 체지방량을 나누어 보고, 세 시점을 비교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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